경북 구미시가 홀로그램 관련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구미시는 4000억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인 ‘디지털라이프 서비스 실현을 위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총 사업비 400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이 홀로그램 기술개발과 서비스 실증에 투입된다. 홀로그램 기술은 자연스러운 입체감 표현을 통해 실제와 같은 현장감을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 기술이다. 기존 3차원(3D) 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의 단점을 극복한 최고의 영상 콘텐츠 기술로 평가받는다. 안경 없이도 공간 왜곡 현상이나 사각 없이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구미시는 전자의료산업, 영상산업 등 정보기기 분야의 풍부한 노하우를 활용한 홀로그램 산업을 최근 국비 반영이 확정된 5세대(5G) 이동통신 시험망 테스트베트 사업과 함께 구미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산업으로 꼽고 있다.

구미시는 2016년 홀로그램 융합기술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제홀로그램산업 포럼과 국회 포럼을 개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개발 분야는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인포메이션(자동차, 영화), 3차원 정보 획득과 분석처리 서비스(의료 검진), 텔레프레전스(원격진료, 스마트오피스), 엔터테인먼트(실감방송), 전시교육 및 박물관서비스 등 5개 기술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생산유발 효과 121조원, 일자리 창출 82만 명,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46조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