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단지에 근무하는 경비원들이 통합경비시스템 구축으로 근무체계가 바뀌고 급여가 줄어들게 되자 대거 사표를 냈다. 주 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아파트 관리비가 오르면서 주민과 경비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경비원 110명 중 98명이 오는 31일 직장을 그만둔다. 내년부터 LG메트로시티에 차단기 설치를 포함한 통합경비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근무시간이 줄고 임금이 대폭 삭감되기 때문이다. 인근에 있는 W아파트 등도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로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월 관리비가 5만원 정도 오르자 경비원 감축 여부를 놓고 주민 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LG메트로시티 경비원은 근무체계가 변경되면 월급이 수령액 기준 185만원에서 110만~120만원가량으로 줄어든다. 대다수 경비원은 근무체계 변경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표를 냈다. 경비원 김모씨는 “근무체계를 바꾸고 월급을 깎는 건 사실상 그만두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도중 숨진 배우 이선균(48) 씨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에서 사건 최초 보도와 관련한 정보가 처음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2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검과 지방 언론사 A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아울러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씨를 형사 입건했다.B씨는 이 씨가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를 경기지역 지방 신문사인 A사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지난해 10월 19일 이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경찰은 A사가 이 씨 사건을 최초 보도한 경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B씨의 혐의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B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포렌식 작업 등을 거쳐 사건의 실체를 밝힐 방침이다.이 씨는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이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난 1월부터 수사가 시작됐다.경찰이 3개월 동안 인천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체포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번엔 아예 다른 수사기관인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사안은 당초 이 씨 사건을 담당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특정 언론에 중요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현재 경찰 수사는 '최초 보도 경위' 외에 '수사보고서 유출 경위'까지 크게 두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