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청 "옆문 통해 오갈 수 있는 상황"
태안화력대책위 "대전노동청, 출입문 닫고 대책위원 출입 막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는 20일 대전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전노동청이 어제(19일) 저녁부터 출입문 셔터를 내리고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씨 이모부와 청년 비정규직 고(故) 김용균 시민대책위 관계자 등의 출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작업중지 권한이 있는 보령노동지청 관계자와의 면담을 위해 시민대책위가 노동청에서 대기하던 중 오후 7시께 노동청 측이 갑자기 현관 셔터를 내렸다"며 "노동청에 갇힌 채 밤을 새우고, 아직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동청 관계자는 "어제 오후에 열린 노동청과 대책위의 면담이 끝난 뒤에도 대책위 측이 회의실서 나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후 9시께 퇴거 요청을 했지만 대책위 관계자들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사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셔터를 내린 뒤 내부에 노동청 직원 여러 명이 남아 비상근무를 했다"며 "대책위 측이 청사 밖으로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현재도 정문 셔터는 닫았지만 옆문을 통해 오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