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는 비로소 겨울이 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올해는 음력 11월 5일인 '애동지'로 동지 때에는 팥죽을 먹는 것이 전통이지만 '애동지'때는 어린 아기나 아이들에게 근심스러운 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시루팥떡을 먹는 풍습이 있다.동지는 질병을 없애고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로 붉은색을 띤 팥죽을 먹었으며, 찹쌀로 새알심을 따로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기도 한다.물론 애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 죽보다 더 귀한 떡을 먹어서라도 궂은 일을 피하고 싶은 선조들의 소망이 담긴 것 뿐으로 팥떡을 먹으면 더 좋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편,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는 동지를 맞아 액운을 쫓는 동지고사가 열렸다. 사진 : 한경DB박재현 키즈맘 기자 wogus9817@kizmom.com
절기상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인 22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지역에 눈발이 날리겠다.오전 7시 현재 기온은 서울 -0.3도, 인천 0.3도, 수원 -2.1도, 춘천 -4.6도, 강릉 2.6도, 청주 -2.3도, 대전 -2.0도, 전주 0.1도, 광주 -1.2도, 대구 -4.1도, 울산 0.6도, 창원 -1.2도, 부산 0.8도, 제주 5.2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전날보다 높아져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원 동해안과 경상도 지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가 쉽게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겠다.이날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북부에서 '나쁨', 수도권·강원 영서·충북·전북에서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1.0m, 남해 앞바다 0.5m, 동해 앞바다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2.0m, 남해 0.5∼1.5m, 동해 1.0∼2.5m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다가오는 12월 22일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다. 예로부터 동지에는 붉은 색의 팥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액운이나 질병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동지를 맞아 기능성분과 가공성이 우수한 우리 팥 '검구슬'과 '아라리' 품종을 사용해 팥칼국수와 찰수수팥경단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팥은 비타민 B1 함량이 100g당 0.54㎎으로 곡류 가운데 가장 높으며,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검구슬' 품종은 폴리페놀, 탄닌,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많아 기존 품종에 비해 항산화 활성이 35% 정도 높다. 특히 진한 붉은 색으로 칼국수나 죽으로 만들었을 때 좋다. '아라리' 품종은 앙금 제조 시 향과 맛이 우수해 호두과자, 팥빵, 팥빙수 등 가공업체에서 선호된다.맛있는 팥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크기가 크고 광택이 나며 흰색 띠가 뚜렷한 좋은 팥을 골라야 한다. 한편, 농촌진흥청 곽도연 밭작물개발과장은 "팥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건강 영양식이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팥 이용과 소비 촉진을 위해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팥 품종을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팥칼국수와 찰수수팥경단 만들기>팥칼국수 재료: 삶은 팥('검구슬') 4컵, 우리밀가루 2컵, 물, 소금과 설탕 약간① 우리밀가루 2컵에 소금 약간과 물을 넣고 반죽해 30분 정도 숙성시킨다.② 삶은 팥을 믹서기에 넣고 물과 함께 곱게 간 후, 체에 밭쳐 거른다.※ 팥은 10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삶아둔다.③ 걸러진 팥물만 냄비에 넣어 바닥이 눌어붙지 않도록 저어주면서 간을 하고 끓인다. ④ 숙성된 밀가루 면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 끓는 물에서 삶은 뒤 알맞게 익으면 건져내 찬물에 헹궈둔다.⑤ 준비된 팥물에 삶은 면을 넣고 끓이면서 기호에 맞게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찰수수팥경단 재료: 찰수수 2컵, 삶은 팥('아라리') 1컵1/2, 물, 소금 약간① 찰수수는 깨끗이 씻어 24시간 정도 불리는데, 떫은맛이 빠질 때까지 수시로 물을 갈아주면서 충분히 불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 후 소금을 넣고 빻아 가루로 만든다.② 삶은 팥이 아직 뜨거울 때, 소금을 넣고 방망이로 찧어 팥고물을 만들어 쟁반에 골고루 편다. ③ 찰수수가루를 익반죽해 30분 정도 숙성시킨 후,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 경단을 만들어 둔다. ④ 끓는 물에 경단을 익혀 물 위에 떠오르면 건져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만들어 둔 팥고물을 골고루 묻힌다. 출처:농촌진흥청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