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해운대·정동진…'기해년 해맞이' 어디서 할까
경기도는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0시30분까지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송년 제야 행사를 한다. 임진각 제야 행사는 3년 만에 열린다. 2015~2017년에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열지 못했다. 평화의 종각에 가설무대를 마련하고 경기 도민 대표 33인이 타종식을 한다. 도 관계자는 “한반도 통일 염원이라는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임진각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해년 새해 첫날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크루즈 선상 일출보기, 풍등 날리기, 떡국 나눠먹기, 강강술래 등의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마련하고 관광객 맞이에 들어갔다. 내년 첫 해는 오전 7시26분 독도를 먼저 밝힌다. 해맞이 명소인 울산시 간절곶에서는 오전 7시31분에, 제주 성산일출봉은 7시36분, 강릉 정동진은 7시38분에 각각 첫 해를 만나볼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간절곶에서 2019년 해맞이 행사를 연다.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해넘이 콘서트,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쇼, 영화와 다큐멘터리 상영 등을 마련했다.

간절곶·해운대·정동진…'기해년 해맞이' 어디서 할까
인천시는 공항철도를 이용한 송년낙조·해맞이 열차, 크루즈 해넘이·해맞이 행사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행사를 대거 연다. 공항철도는 이달 22~23일, 25일, 29~30일에 송년낙조열차를 운행한다. 시 관계자는 “크루즈 선상에서도 새해 첫 해를 맞이할 수 있다”며 “새해 1일 오전 6시까지 인천 연안부두에 가면 팔미도까지 운행하면서 바다 위에서 해맞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해운대해수욕장에 황금돼지 조형물을 설치해 새해 오전 6시 기념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나눠준다. 수영구청은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광안대교를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개방하고 해맞이행사를 한다.

동해안 일출을 보러 떠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강릉선 KTX의 탈선사고에도 불구하고 동해안 일출을 보기 위한 강릉행 새해 해맞이 열차는 대부분 매진됐다. 31일 서울역~강릉역 KTX 예매율은 19일 기준 99.9%, 청량리역~강릉역 KTX는 88.3%다. 청량리역~강릉역 무궁화 열차의 예매율은 64%다. 코레일 관계자는 “매년 새해 1주일 전에 모두 매진된다”며 “지금이라도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새해 첫날 경포해변과 정동진해변에서 ‘2019 새해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서·남해 인접 시·군 곳곳에서도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충남 태안군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서천군은 서면 마량포구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연다. 당진시는 석문면 왜목마을에서 해넘이 소원날리기(전망대), 초대가수 공연, 노래자랑을 준비했다. 전남 여수시와 해남군, 진도군 등도 해맞이 행사를 연다. 창원시와 거제시도 장승포동 몽돌해변 등에서 송년불꽃축제와 신년해맞이 행사를 함께한다.

템플스테이도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경주 불국사 등 전국 54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은 명상, 탑돌이 등을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해맞이 행사로 대명콘도, 한화리조트 등 동·서·남해 주요 콘도미니엄과 리조트 객실은 예약이 완료된 지 오래다. 설악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예약 취소된 방이 있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꾸준히 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전국종합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