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이송된 강릉펜션 사고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병원에 이송된 강릉펜션 사고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생들 중 일부가 인공 호흡기를 떼고 자가 호흡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와 주변 관계자가 안도하고 있다.

지난 18일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한 학생들의 건강 상태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19일 "병원의 허락을 받아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학생 1명은 최소한의 대화가 가능하고 가족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됐다"면서 "해당 학생은 친구의 안부를 걱정하고 묻는 정도"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나머지 학생 4명은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태이지만 이 가운데 2명은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주기독교병원으로 이송한 학생에 대해서도 동일한 상태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숨진 학생들의 이송 문제는 검찰의 지휘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은 지난 18일 오후 1시 12분께 강릉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학생들 구조 당시 소방당국이 펜션 내 일산화탄소(CO) 농도를 측정한 결과 150∼159ppm으로 정상 수치(8시간 기준 20ppm)보다 높게 나왔다. 경찰은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