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처분 이행 결과 공개한 것",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똑같은 문제 재출제·부적정한 회계처리…경남 학교 감사 결과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대상 감사 결과를 최근 공개한 내용을 보면 시험 출제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등에서 문제가 잇따라 적발됐다.

도교육청은 2013년 이후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각종 감사 및 처분 이행 결과를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도교육청은 학교명을 명시한 감사 결과는 기존에 공개해오고 있었고, 최근에는 처분 이행 결과까지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종합감사 결과 양산 웅상중학교는 이전에 출제된 평가 문제를 그대로 내지 못하게 돼 있는 '2016∼2017학년도 경남 중·고 학업 성적관리 시행 지침'을 어겨 적발됐다.

해당 학교 일부 교사는 2016학년도 역사·도덕 과목에서, 2017학년도는 역사·과학 과목에서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기록부 정정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경남로봇고등학교는 2013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중 학교폭력 관련 사항 삭제 등을 포함한 43건을 정정하면서 증빙자료를 첨부하지 않았다.

함안군 호암중학교는 201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진로희망사항'에 학생 가족 직업 등 사회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은 사례가 적발됐다.

각종 회계업무 처리를 부적정하게 한 경우도 잇따랐다.

6월 종합감사에서 창원성민여자고등학교는 2016∼2018학년도 법인업무를 하며 88차례 118만원을 법인회계가 아닌 학교회계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5월 종합감사 결과 김해중앙여자중학교는 2014년과 올해 이사실 냉장고 구매 등 2건에 34만3천900원을 학교회계에서 집행했다가 회수·주의 조치를 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은 오랜 기간 감사 결과를 공개해왔으며 최근 추가로 공개한 것은 처분 이행 결과"라며 "어떤 부분이 감사에 지적되는지 공개해 업무 담당자들에게 주의해달라고 환기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