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최근 논란이 된 송파 헬리오시티 내 신설 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1년 뒤 결정하기로 했다. 내년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이 토론을 거쳐 지정 여부를 정한다.

14일 서울교육청은 “헬리오시티 단지 내 개교 예정인 해누리초·중(이음학교)과 가락초의 혁신학교 지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학교 구성원이 혁신학교 운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학교는 2009년 경기교육청이 처음 도입한 학교 형태로, 교육 과정 운영에 자율성을 준 학교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두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고 검토 중이었다. 교육청은 서울 지역의 신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기존 방침을 수정해 학교 여건에 따라 필요한 경우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해 구성원 협의를 거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