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만성질환자 취약…한파땐 실외활동 자제해야
서울 한랭질환자 5년간 236명… 70%는 12월 중순∼1월 발생
최근 5년간 서울에서 한랭질환자 236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2017년 67개 의료기관 응급실이 시에 신고한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총 236명이었다.

이 중 69.9%(165명)는 12월 중순∼1월 말에 발병했다.

특히 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작년에 환자가 급증했다.

2016년 32명에서 지난해 78명으로 갑절 이상 늘었다.

5년간 한랭질환자를 질환별로 보면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171명(72%)으로 가장 많았다.

동상이 25%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67명(28.4%)으로 최다였고, 이어 70대 이상 50명, 60대 25명 순이었다.

한랭질환자의 30.5%(72명)는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였다.

서울시는 겨울철을 맞아 내년 2월까지 67개 의료기관 응급실을 통해 한랭질환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이달 1∼11일 모니터링 결과 서울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9명이었다.

시는 기습적인 한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상 정보를 매일 파악하고 한파 시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적정온도(18∼20도)를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저체온증으로 팔다리가 심하게 떨릴 때는 담요나 침낭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의식을 잃었을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