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교통카드 데이터로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승강장의 혼잡도를 측정한 결과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가장 붐비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선별로도 2호선의 통행량이 많고 승강장이 좁아 1인당 대기면적이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8호선의 혼잡도가 가장 낮았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카드자료 기반 도시철도 승강장의 동적혼잡도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소의 신성일 연구위원은 “지하철 승강장 혼잡 정보를 실시간으로 승객에게 제공해 교통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현장에서 혼잡도를 측정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자동요금징수체계(AFC)와 교통카드를 기반으로 추정한 것이다. 교통카드 데이터를 이용하면 모든 도시철도 이용자가 움직이는 시간대별 궤적을 파악해 집중·분산되는 수요를 1분 단위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신 위원의 설명이다.
승객 1명이 지하철역 승장강에서 점유하는 면적을 기준으로 혼잡도를 측정한 결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호선 외선방향이 0.22㎡로 가장 붐볐다. 또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삼성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등 2호선 역의 혼잡도가 높았다. 신 위원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사업자들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한 분석 결과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7~15%가량 교통혼잡 개선효과를 거뒀다”며 “과거 기록된 승객의 이동경로를 토대로 앞으로의 승하차 지점을 추정할 수 있어 단기에 통행량 예측정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찬성 65.13%(재적 대비 찬성률 58.12%)로 쟁위행위 투표가 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노동조합법에서는 조합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파업 등 쟁의행위를 허용하고 있다.두 노조는 사측과 임금·단체협상 공동교섭이 무산되자 쟁의행위 찬반을 놓고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투표했다. 재적인원 1만3963명 가운데 1만2469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는 찬성 8121표, 반대 4271표가 나왔다.두 개 노조로 이뤄진 임단협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달 28일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들은 △임금 7.1% 인상 및 총인건비 제도 폐지 △노동시간 연 1800시간(월 165.8시간→150시간) 단축 △안전인력 충원 △정규직 전환자의 근무제도 차별 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서울교통공사노조는 14일 서울 용답동 본사 옆 마당에서 조합원총회를 열고 투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두 노조가 참여하는 공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사측은 임단협 시한이 오는 31일까지인 만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지 않도록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 교섭단도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사 노조는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20일 파업을 예고했다가 지난 3일 사측과 임금협상에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다.임락근/조아란 기자 rklim@hankyung.com
12일 오전 8시 22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교대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이동하던 전동차의 출입문에 장애가 발생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교대역에 정차한 전동차의 출입문 1개가 열리지 않아 역무원이 수동으로 문을 여닫았다.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약 10분간 지연됐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해당 전동차가 지나는 역마다 역무원이 대기하면서 고장 난 문을 수동으로 여닫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열차는 성수역에서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뒤 차량기지로 입고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신분당선 고장으로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29일 오전 8시 15분께부터 SNS를 통해 신분당선 강남역과 광교행 양방향 열차가 멈춰섰다는 출퇴근 이용객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용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강남역으로 향하던 신분당선 열차는 청계산역입구역에 정차했고, 하행선 광교행 열차 역시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 승객은 "덜컹하고 충격음이 나더니 아예 고장나서 멈춰버렸다"며 "비상장치로 승객들이 문 열어서 지금에야 나왔다"고 SNS에 고장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방송이 나오는데, 신분당선은 기관사가 운전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일이냐"고 당혹스러움을 표현했다. 한편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강남역과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있는 광교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구간별 사업시행사가 다른데, 1단계(강남 ~ 정자) 구간 사업자는 신분당선이며, 2단계(정자 ~ 광교) 구간 사업자는 경기철도로, 이로 인해 두 구간 복합 이용 시 별도운임을 추가로 수취한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