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69곳 중 8곳
세종시 아파트서도 기준 초과 라돈 검출
부산에 이어 세종시 아파트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2∼29일 3개 아파트단지 69개 지점의 실내 공기 중 라돈 검출량을 측정한 결과 8곳에서 기준치(4 피코큐리·pCi/ℓ)를 초과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대리석을 시공한 한 아파트단지 1층 주택 화장실에서는 기준치를 4배 이상 넘어서는 16.9 피코큐리의 라돈이 검출됐다.

같은 단지 11층과 27층 주택 화장실의 라돈 측정치도 각각 11.1과 8.6 피코큐리에 달했다.

이들 주택의 침실 측정치(11층 4.3 피코큐리, 27층 4.7 피코큐리) 역시 기준을 초과했다.

다른 단지 6층 두 가구의 아이방(6.2 피코큐리)과 침실(4.8 피코큐리)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조사대상 3개 단지 내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경로당, 작은 도서관, 지하 주차장, 회의실 등의 측정치는 기준을 크게 밑돌았다.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정밀조사가 필요하지만, 라돈 아파트 문제가 우리 세종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며 "세종시가 라돈대책반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