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뒷면에 붙여…빛 흡수 역할
내열성 우수…110도서도 '거뜬'

2년간 제조설비 투자에 40억
내년 생산량 3만t으로 늘어나
다층 필름 등 연구개발도 활발
박종서 상진 대표가 충남 아산 본사 공장에서 태양광 백시트 필름을 점검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박종서 상진 대표가 충남 아산 본사 공장에서 태양광 백시트 필름을 점검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충남 아산의 산업용·태양광 필름 제조기업인 상진(대표 박종서)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산업용 보호테이프 필름시장 불황으로 위기를 맞았다. 필름을 납품하는 40여 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발주 물량을 크게 줄여서다. 박종서 대표는 “올 상반기까지 공급 물량이 20% 줄어들면서 공장 가동률은 80%로 떨어졌다”며 “위기극복 방안으로 보호테이프 필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설비 투자와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진은 올해 창립 36주년을 맞아 품질 향상을 위한 설비 투자를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억원을 들여 독일에서 필름 제조설비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에도 20억원을 투자해 추가로 설비를 들여오는 등 품질 향상과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고 12일 발표했다. 박 대표는 “새로 도입한 설비 생산량은 기존 설비(월 생산량 100~140t)보다 다섯 배 많고 품질을 좌우하는 필름 두께 편차율도 기존 설비(5~7%)보다 낮은 2~3%에 불과하다”며 “설비 두 대가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량은 올해 2만5000t에서 내년 3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진은 전자제품의 표면을 보호하는 산업용 보호 필름, 기저귀 화장지 물티슈 등을 포장하는 인쇄용 필름, 식품·공산품 포장용 필름, 태양광 특수필름을 전국 포장업계와 태양광 제조기업에 공급해 지난해 5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태양광 백시트 필름시장 '국내 1위'…상진 "품질 경쟁력 더 끌어올릴 것"

상진은 2013년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인 한화큐셀과 공동으로 태양광 패널에 최적화된 백시트 필름을 개발했다. 태양광 백시트 필름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필름은 내열성이 뛰어나 110도에서도 필름이 변형되지 않는 데다 열접착성이 일반 필름에 비해 우수하다. 태양광 백시트 필름은 태양광 패널 뒷면에 붙는 특수필름 중 하나로 빛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상진은 다층 필름 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소도 운영한다. 기존 3중 구조 필름에서 최소 5개 이상의 필름을 접착하는 다층구조 필름을 연구하고 있다. 바이오세라믹 소재를 이용해 식품을 장기간 보전할 수 있는 포장지도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5년간 단계별로 공장을 신축해 생산량과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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