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평균 100명대로 떨어졌다. 6년 전보다 29%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서울 인구는 40만 명 줄고, 평균 연령은 2.9세 늘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서울통계연보’를 12일 발표했다. 연보에는 출생, 결혼, 보육시설 수, 소비자물가지수 등 20개 분야 340개 통계가 담겼다.

서울 하루 출생아 200명 깨졌다
작년 서울시의 하루평균 출생 인원은 179명이었다. 1960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명 선이 무너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혼을 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고, 취업도 어려워진 게 이런 결과를 초래한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11년 하루 196쌍이던 혼인은 지난해 147쌍에 그쳤다. 실업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4.5%였다.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인구는 전년보다 4.9% 증가한 136만5000명이었다. 서울 전체 인구의 13.5%였다. 고령사회로 분류되는 기준인 14%를 목전에 뒀다. 65세 이상 인구 중 30만4000명은 독거노인이었다. 이 가운데 25.8%가량(약 7만9000명)은 기초생활수급권자이거나 저소득층이었다.

서울 총인구는 지난해 1012만4579명이었다. 7년 새 45만 명가량 줄었다. 2010년 38.2세였던 서울시민 평균 연령은 지난해 41.6세까지 올라갔다.

서울의 초등학교는 2011년 591개에서 지난해 603개로 늘었지만 초등학생은 53만5948명에서 42만8333명으로 20%가량 줄었다. 학령인구(만 6~21세)는 2012년 175만 명에서 지난해 144만 명으로 감소했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16.9명에서 14.7명으로 2.2명 줄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