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사진)은 기업공개를 앞두고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첫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에어부산은 이번 주까지 기업설명회 일정을 마치고 오는 17일 공모가 확정에 이어 18일)과 19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및 매매 개시는 오는 27일이다.
▶마켓인사이트 12월10일 오후 2시37분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에어부산의 한태근 사장(사진)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료 서비스 강화와 일본·중국 관광객 수 회복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공모 후 지분율 44.17%)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마지막 종목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취항 10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지난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에어부산은 △선호 좌석 유료화 △요금에 따른 수화물 차등화 △기내 판매 음식 확대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한 사장은 “유료 서비스 매출이 올 들어 70억원 이상 늘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5.3%에 달했다”며 “아직 LCC업계 평균인 8%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아 개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라운지 연계 부가상품 등을 추가해 내년 유료 서비스 매출 160억원을 달성하고 매출 비중을 6.5%로 높일 계획이다.에어부산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일본 노선을 비롯 중국 노선 수요가 내년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한 사장은 “올해는 일본의 자연재해 발생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타격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에어부산은 일본과 가까운 김해공항이 거점이어서 일본 관광객 유치에 강점을 보여왔다. 국내 젊은 층에서 인기인 당일치기 일본 여행에도 적합하다. 아침 비행기로 일본 후쿠오카에 도착해 반나절 관광을 한 다음 저녁 비행기로 귀국하는 에어부산 노선이 대표적이다.에어부산은 국제선 노선 다각화에도 나선다. 한 사장은 “올해 일본 나고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 하노이 등에 신규 취항했고 내년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으로 노선을 확장할 것”이라며 “2023년에는 대형 비행기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도록 늘리겠다”고 했다. 이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정책이 실행되면 김해공항 국내·국제선 점유율 1위(36%)인 에어부산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사장은 “신규 LCC가 내년 허가를 받으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신규 LCC와 에어부산 노선이 많이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의 ‘코드 셰어(공동 운항)’ 등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했다.에어부산이 책정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3600~4000원으로, 최근 연간 순이익에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5.3~5.9배다. 상장한 LCC업종 평균 PER인 9배보다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2022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에어부산 부산-가오슝 노선 취항 5주년 맞아 대만 현지 판매 비중 70% 돌파취항 5주년 기념 특가 이벤트 및 현지 제휴호텔 특별할인 제공 실시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은 부산-가오슝 노선의 대만 현지 탑승객 비율이 한류열풍에 힘입어 70%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어부산의 단독 노선인 부산-가오슝 노선은 2013년 12월에 첫 취항해 올해로 만 5년을 맞이했다. 첫 취항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대만 현지 판매 비중이 37% 수준이었다. 승객 10명 중 약 4명이 대만 외국인 승객이었던 셈이다.하지만 2016년 53%로 급증했다.2017년 62%, 2018년(11월 누적 기준) 70%를 돌파하며 탑승객 10명 중 7명이 대만 외국인 승객으로 바뀌었다.에어부산 운항 전체 노선 중 가장 높은 외국인 탑승 비율이다. 현지인 탑승객 수도 올해 처음 5만명을 넘어섰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가오슝 뿐 아니라 타이베이 노선 역시 대만 현지인 탑승 비율이 절반 이상이다”며 “ K팝 등 한류열풍과 함께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판촉·마케팅 활동이 큰 호응을 얻으며 현지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이번 가오슝 노선 취항 5주년을 맞아 한국에서도 가오슝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도록 특가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특가 이벤트는 에어부산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11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다. 1인 편도 총액 기준 10만 500원부터 판매한다.탑승 기간은 11일부터 3월 30일까지다. 가오슝 현지 제휴 호텔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가오슝 소재 싱글 인 호텔(SINGLE INN HOTEL)을 싱글룸 기준 최저 499 대만달러(한화 1만 8000원)로 예약 가능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의 수송 대표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와 에어부산이 연말을 맞아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전기차 생산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상장을 통해 조성된 자금을 기반으로 비행기를 도입해 하늘길을 넓혀 불경기를 이겨내겠다는 전략이다.지난해 부산 매출 1위를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니크 시뇨라)는 내년부터 전기차 트위지(사진)를 부산공장에서 제작해 제2의 성장동력을 준비 중이라고 6일 밝혔다.르노삼성차는 오는 18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산업통상자원부와 트위지 생산협력 조인식을 열고 생산시스템 준비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르노공장에 있는 트위지 생산라인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으로의 이전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아시아에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트위지 생산 규모를 연간 5000여 대에서 1만5000여 대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트위지를 부산에서 생산하는 것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르노공장 가운데 생산성이 높은 데다 유럽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물류비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량생산 업체 중 유일하게 오픈형 프레임을 갖춘 트위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2016년부터 이목을 끌어온 모델이다. 전량 해외에서 생산해 부품 수급 및 판매량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냉난방 공조기 등을 갖추고 배터리 용량을 늘려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부산에 기반을 둔 에어부산도 제2의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이날 에어부산 상장과 관련해 18~19일 청약을 받은 뒤 27일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3600~4000원으로 14일 결정된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로 187억원에서 20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여섯 번째로 증시 문을 두드린다.2007년 설립된 에어부산은 2008년 처음 취항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부산시(5.02%)와 세운철강, 넥센, 아이에스동서, 동일, 비스코, 서원유통, 엔케이 등 부산지역 11개 기업(42.99%)이 주요주주로 참여해 영남권 항공사로 자리잡았다. 부산~김포 노선을 하루 15편 운항하면서 서울을 오가는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우대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업 회원사는 2만 곳이 넘는다. 지역밀착 서비스 덕분에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국내선 점유율은 41.6%에 달한다.탑승객이 늘면서 실적도 좋아지는 추세다. 에어부산은 올 들어 3분기까지 49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5617억원)의 88%를 3분기에 달성하며 전년보다 22% 성장했다.한 사장은 “국내외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도 치열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내년에 비행기를 3대 도입해 인도 등 장거리 국제선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2022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