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광주은행이 반세기 동안의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 '바람에 아니 뮐새 : 광주은행이 걸어온 50년 이야기'를 펴냈다.

10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이 책은 1968년 11월20일 창립 당시 금고의 문을 열던 장면서부터 5·18 민주화운동, 혁신적인 전산화 과정, 외환위기, 우리금융지주 체제를 거쳐 JB금융그룹에 인수되기까지의 굴곡을 가감 없이 담았다.
광주은행, 창립 50주년 사사 '바람에 아니 뮐새' 발간
50년 간 광주·전남 지역민의 성원과 이에 대한 에피소드도 빼놓지 않았다.

외환위기 당시 계속된 적자로 어려움에 빠지자 지역민들이 액면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주식을 구매해 지지를 보냈던 대목이나 다른 은행으로의 합병에 반대하며 한 목소리를 냈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일반적인 사사(社史)와 달리 스토리텔링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편찬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송종욱 은행장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지지와 지원 덕분에 5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쌓아올 수 있었다"며 "50년을 넘어 100년 은행으로 향하는 광주은행에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