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제왕절개 산모 417명 대상 연구결과
"제왕절개 후 봉합 때 실보다 피부접착제가 효과적"
제왕절개 수술 후 절개 부위를 봉합할 때 의료용 피부접착제(Histoacryl)를 이용하는 것이 실로 꿰맬 때보다 합병증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은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산모 417명을 대상으로 봉합 방법에 따른 합병증 발생 비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제왕절개 수술 후 피부접착제로 피부를 봉합한 산모 209명과 기존 수술법인 봉합사(실)로 피부를 꿰맨 산모 208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의 수술 부위 합병증 발생 비율이 3.4%로 봉합사를 이용한 산모의 합병증 발생 비율 5.3%보다 낮았다.

피부 흉터의 크기, 면적, 단단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벤쿠버 흉터지수(vancouver scar scale)를 비교한 결과 두 산모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봉합사로 피부를 꿰매면 퇴원 후 이를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이때 통증이 발생하고, 제거 시기가 늦어지면 감염이나 수술 흉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피부접착제는 수술 부위가 아물 때쯤 저절로 떨어지고, 수술 흉터가 적다"며 "따로 붕대로 봉합할 필요가 없어 이로 인한 피부 간지러움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9월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