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사진=방송 영상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현미가 꼭 찾고 싶은 지인을 소개했다.

7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현미가 출연해 후배 '남석훈'을 의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미는 미8군 쇼에서 같이 노래했던 후배 남석훈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현미는 남석훈에 대해 "트럭을 타고 미8군 쇼를 하러 다닐 때 추운 날 장갑을 벗어주던 이봉조가 있었다면 차에서 내릴 때 손을 잡아주던 2살 연하의 남자"라며 "이봉조와 내가 다툴 때도 싸움을 말리는 중재자의 역할을 맡아 이봉조 현미 커플의 연애사를 꿰뚫고 있는 존재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미는 특히 "찾고 싶은 사람은 미8군 쇼에서 같이 노래했던 남석훈이라는 후배다. 내가 '밤안개' 부르기 전까지 활동을 같이했으니까, 못 만난 지 거의 60년이 됐다.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 하늘나라로 떠나서 옛사람이 그립다. 지금 얘기하면서 눈물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현미는 남석훈을 찾으러 떠나면서 히트곡 '밤안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용만은 당시 현미의 인기에 대해 "지금으로 치면 아이유급의 인기였다"고 했다. 그러자 현미는 "아이유보다 더했다. 행길(큰 길)을 못 다녔다. 거리에 온통 내 노래를 틀더라. 부끄러워서 골목으로 피해 다녔다"고 말했다.

한편 현미는 과거 미8군 부대 아이돌로 1962년 '밤안개'를 통해 화려한 데뷔를 치렀다. 이후 '보고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가요계의 디바로 자리잡았다. 한창 잘나가던 시절 '밤안개'의 작곡자였던 故이봉조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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