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사진=방송 영상 캡처)

‘실화탐사대’에서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힘겨운 삶의 모습이 방송됐다.

오늘(5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큰 논란을 일으킨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피해자 중 한 명인 장건철씨는 사기 사건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 계시고, 어머니는 화병으로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치매를 앓으며 병상에 누워있는 그의 아버지는 아직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인 신씨를 기억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장건철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로 인해 많은 농가가 사라졌으며 갚지 않은 사료 대금만 1억 7천 만원이다. 그는 "아직까지 채무자다"라고 덧붙이며, 아직까지 빚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행각이 온라인 상에 퍼지자 허위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 밝혔었지만, 사실로 밝혀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그는 지난 달 21일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 것이었다"라며 "이번 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 사과했으며, 연예계 활동은 중단한 상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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