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원인 낡은 배관 거론 (사진=방송캡처)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도로 지하에 매설된 지역 난방공사 온수 배관이 터지는 사고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27년 된 낡은 배관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쯤 고양시 백석동 1538번지 도로에서 지역 난방공사 온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현장을 확인한 고양시 관계자는 "수송관 용접 부분이 오래돼 녹이 슬어 있었는데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수송관은 1991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난방공사 고양지사 관계자는 "수송관이 낡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보수 부위를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고립돼 있던 차량에서 손 모(69) 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고, 23명이 뜨거운 물과 수증기 등에 화상을 입었다.

또 파열된 배관에서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일대 교통이 통제되는 등 혼잡이 빚어졌으며 주변 아파트 단지 3곳, 2천 5백여 세대에 난방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