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 부산시 제공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 부산시 제공
휠라, 데상트 등 인지도를 갖춘 수도권 신발업체들이 잇달아 부산에 연구개발(R&D)센터 문을 열고 있다. 신발산업 클러스터에 기업이 몰려들면서 추락하고 있는 부산 신발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휠라코리아가 부산 사상구 감전동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에 연구개발센터를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연구개발센터 운영을 위해 신발허브센터에 사무공간 1300㎡가량을 신청했다. 16명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케이투코리아, 알디엔웨이, 광장이노텍, 크리에이트플라이코리아 등 신발업체들의 지사도 신발허브센터에 입점하기로 했다.지난달 25일 문을 연 신발허브센터는 신발산업의 전 기능과 공정을 한자리에 집적화해 도심형 신발산업 육성의 새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지난 10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외국인투자기업 부지에 세계적 규모의 연구개발센터 디스크(DISC)를 열었다. 데상트코리아는 연구개발센터 건설에 60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매년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인체공학과 운동역학 등을 연구하고, 러닝화와 구두창(아웃솔) 개발을 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신발 협력업체가 대부분 부산에 있고 학계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부산을 연구개발센터의 적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성진 시 융복합주력산업과 주무관은 “첨단 신발과 관련한 모든 공정과 연구기술 등 지원 기능을 집적화해 부산 신발산업의 옛 명성을 고부가가치 생산 기술력으로 되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