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진 고려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명예교수(사진)가 ‘제15회 서재필의학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인 최초의 서양 의사인 서재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문 교수는 195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창설 당시 법의학과장을 지내는 등 한국 법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년 넘게 쌓은 인간적인 신뢰가 가장 큰 자산입니다.”이화정 피플엑스 대표(52·사진)는 4일 광주광역시 광산동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마이스 대상’에서 ‘올해의 마이스인(人)’ 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시상식 직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규모는 작지만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강한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올해의 마이스인’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발전과 건전한 기업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경력 28년차의 마이스 전문가다. 1990년 대학원 졸업 당시 유명 대기업 입사 기회를 뒤로하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마이스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1세대 국제회의전문기획사(PCO)인 코리아컨벤션서비스에 입사했다. “학창시절 진짜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했어요. 그러다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우연히 컨벤션 분야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이거다 싶었죠.”국제회의 전문가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1년 회사를 나와 창업에 도전했다. 당시 이 대표가 직원 3명으로 설립한 회사가 피플엑스다. 이 대표는 “창업이 개인적인 목표를 실현하고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국마이스협회 이사(2005년), 한국PCO협회장(2009년) 등을 맡으며 대외활동에 적극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지금까지 이 대표의 손을 거쳐간 행사는 어림잡아 500건. 이 대표는 연간 10~15건의 크고 작은 학술대회와 국제회의를 진두지휘한다.이 대표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인간적인 신뢰를 가장 중시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20여 년간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는 학회와 협회가 여럿이다. 1992년 인연을 맺은 가정의학회와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학술대회에 이어 올해 3000명 규모의 세계학술대회를 열었다.투명 경영은 창업 때부터 줄곧 고수하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이직률이 높은 마이스업계에서 피플엑스는 직원들의 근속 연수가 높기로 유명하다. 전체 직원 가운데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30%를 넘는다. 이 대표는 “매년 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해의 경영성과를 공개하고 인센티브 등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며 “2년마다 한 달씩 안식월을 보장하는 등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돈이 되고 욕심이 나는 행사라도 회사의 전문성과 능력을 벗어나 직원들이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행사는 맡지 않는다”며 “누구나 한 번쯤은 근무해보고 싶어하는 선호도 1위의 마이스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김영원 원불교봉공회 고문(79)은 1995년부터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호스피스 봉사를 1주일에 세 번 23년간 계속하고 있다. 또 1985년부터 고봉중·고교(옛 서울소년원)에서 매주 한 번 청소년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김 고문은 행정안전부가 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여는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다.부산 사하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직원인 하진태 씨(67)와 김경칠 제주시자연보호협의회 회장(68)도 김 고문과 함께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다. 하씨는 간암 투병을 하면서도 저소득층 청소년 교복 무료 세탁 및 수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봉사활동을 20여 년간 이어왔다. 김 회장은 한라산 일대 환경지킴이, 제주 내 출소자 갱생활동 등을 20년간 해왔다.행사가 열리는 5일은 유엔이 정한 자원봉사자의 날로 한국도 2005년부터 이날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장과 포장, 표창 321점이 수여된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대한적십자사 등 대표적인 기부 관련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건전한 기부문화 활성을 위한 콘퍼런스와 기부 투명성 협약식도 열린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o.com
박진우 전 경찰대학장(사진)이 4일 제14대 경찰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경찰간부후보 37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찰청 수사기획관(경무관)과 수사국장(치안감),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쳤다. 지난해 7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등을 지냈다. 경찰공제회는 경찰공무원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공제회로 지난해 말 기준 2조6436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