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끝내 사퇴 … 아동·청소년 등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음란물 웹하드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종합숙박예약 서비스 '여기어때'의 심명섭 대표가 30일 대표직 사퇴를 밝혔다.

심 대표는 '여기 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심 대표는 또 "과거 지분을 보유했던 웹하드업체의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지만, 현재 그 지분은 모두 매각하고 없다"며 자신의 혐의에 일부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29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심 대표는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웹하드 2곳을 운영했고, 이에 따라 음란물 427만건이 유통돼 5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된 음란물 중에는 아동·청소년 영상도 172건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심 대표가 웹하드 운영을 통한 수익 일부를 여기어때 설립 초기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3월 개인정보 유출건으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100만원과 과태료 2천50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여기어때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이용해 숙소와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는 숙박 공유 앱으로 설립 3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해 톱스타 신동엽을 모델로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