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이 시작된 3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있다. 한국구세군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구세군은 12월31일까지 전국 구세군 자선냄비 440개 곳에서 5만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모금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성금 25억원을 전달했다. 롯데는 성금 전달과 함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이 모금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12월5일부터 한 달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 가로 5m, 높이 6m의 초대형 자선냄비를 설치해 모금행사를 한다.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은 “롯데는 구세군과 손잡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우리 사회 곳곳에 따뜻함을 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015년부터 구세군과 함께 일부 점포에 자선냄비를 설치 운영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12월에 들어서며 구세군 냄비가 전국 주요 지역에 등장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과 수도권 전철 500여개 역사에도 구세군 냄비가 들어섰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좀처럼 시민들의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다.게다가 최근에 일어난 기부금 12억원을 빼돌린 '어금니 아빠' 사건과 결손아동 지원단체 새희망씨앗의 기부금 불법 유용으로 자선단체 신뢰도가 낮아진 탓으로 기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이 같은 싸늘한 반응이 지속 될 전망이다.하지만 우리사회가 건강하게 유지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부단체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정보공개를 통한 투명한 운영으로 국민의 의심을 거둬내야 할 것이다.따뜻한 나눔 문화를 형성해나가기 위해 기부단체의 노력과 정부의 감시, 그리고 국민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이 절실한 때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