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 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심공판에서 “김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안 지사를 당 대표로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며 “안 지사가 당에 지지기반이 없으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돕는 형태로 하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대선 직후 김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일당(경공모)이 작성한 경제민주화 관련 보고서를 봤지만 거절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