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에서 27일 열린 부산산업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동호 화승네트웍스 대표(왼쪽 첫 번째)와 배기일 세화씨푸드 대표(세 번째), 이병걸 파크랜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명규 파크랜드 대표(다섯 번째),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여섯 번째), 서경원 동은단조 대표(일곱 번째), 김성한 부산롯데호텔 대표(여덟 번째).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에서 27일 열린 부산산업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동호 화승네트웍스 대표(왼쪽 첫 번째)와 배기일 세화씨푸드 대표(세 번째), 이병걸 파크랜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명규 파크랜드 대표(다섯 번째),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여섯 번째), 서경원 동은단조 대표(일곱 번째), 김성한 부산롯데호텔 대표(여덟 번째). /부산상의 제공
서경원 동은단조 대표 등 부산지역 4개사 대표가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주는 산업대상을 받았다. 이병걸 파크랜드 회장은 부산의 전통산업인 의류와 신발산업 도약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27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서 대표 등 부산지역 4개사 대표를 ‘제36회 부산산업대상자’로 선정하고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는 △서경원 동은단조 대표(경영대상) △배기일 세화씨푸드 대표(기술대상) △박동호 화승네트웍스 대표(봉사대상) △김성한 부산롯데호텔 대표(근로복지대상)다. 부산지역 상공계 발전에 이바지한 상공인에게 주는 특별 공로상에는 이병걸 파크랜드 회장이 뽑혔다.

경영대상을 받은 서 대표는 1988년 동은산업과 1993년 동은단조를 설립해 국내 최대 자동차 단조품 생산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2017년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술대상을 받은 배 대표는 1980년 한국 최초로 김 조미가공라인을 개발해 조미김 대중화에 기여했다. 김이 수산물 가공식품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잡는 등 오랜 기간 수산업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봉사대상을 받은 박 대표는 1981년 화승그룹에 입사해 37년간 재직하면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부산지회장을 맡고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저소득 청소년 석식 후원 등 화승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근로복지대상을 수상한 김 대표는 3개월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정시퇴근 시스템 구축, 출산 및 육아지원 제도화,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등 근로자 권익 향상과 노사협력을 위해 노력한 점을 평가받았다.

특별 공로상을 받은 이 회장은 45년 동안 향토기업인 파크랜드를 국내 의류 대표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신발 분야에도 진출해 부산의 주력 산업을 육성했다. 오랜 기간 부산상공회의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산 경제 발전은 물론 지역 상공계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부산의 많은 기업이 이웃돕기와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화승네트웍스가 봉사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임직원, 시민단체와 함께 가난한 이웃과 사회적 약자계층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업을 효율적으로 경영하고 노사 화합과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이 많아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는 기업인상을 정립해 새로운 제2의 부산 도약을 이끌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한 관계자와 허 회장, 류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교육감 등 지역 주요 인사 및 상공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