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가운데)이 지난 26일 동해 가스전 플랫폼에서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로부터 풍력자원 계측장비인 ‘라이다’ 운영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가운데)이 지난 26일 동해 가스전 플랫폼에서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로부터 풍력자원 계측장비인 ‘라이다’ 운영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조선산업을 대체할 신산업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송철호 시장이 지난 26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지가 들어설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방문해 한국석유공사에서 설치한 풍력자원 계측장비인 ‘라이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석유공사는 1년간 라이다를 통해 측정한 풍황(바람의 속도와 방향 패턴 등)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 분석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필요한 사항을 종합 검토한다.

시는 동해가스전을 해상변전소와 풍력단지 발전을 위한 기지로 활용하고 육상까지 이어진 가스배관은 전력을 연결하는 케이블라인으로 활용하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사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2030년까지 국비 등 총 6조원을 들여 동해가스전 인근에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1GW 발전용량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풍력단지에는 200㎿(5㎿급×40기) 발전단지 5곳이 들어선다.

송 시장은 “울산을 풍력발전 설비(터빈, 부유체 등) 개발·제작을 비롯해 지원 항만, 단지 운영, 인력 양성 등을 아우르는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