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전남 광양 세풍산업단지 입주를 앞둔 중국의 알루미늄 업체에 대해 "제련과 정련 과정이 없어 환경 오염원을 발생하는 공정이 거의 없다"고 27일 밝혔다.

광양만청은 최근 중국 밍타이그룹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 오염물질 배출로 대기오염의 주범이 될 것이라는 의혹이 일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밍타이그룹은 세풍산단 외국인투자지역 8만2627㎡ 부지에 광양알루미늄주식회사를 세우고 내년 6월부터 알루미늄 판재(스트립) 10만t, 알루미늄 포일 2만t 등 총 12만t의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광양만청은 "중국 알루미늄 공장에서 환경오염원이 배출되는 것은 원석을 제련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광양알루미늄은 환경오염원이 발생하는 제련 및 정련 공정이 없고 전기와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비철금속협회의 국내시장 잠식 우려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광양만청은 "국내 알루미늄 업체는 제품의 주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을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싸게 수입하는 것보다 연간 10만t 생산 예정인 광양에서 알루미늄 스트립을 가져다 사용하면 국내업체에 유리한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양알루미늄은 10마이크론(μ) 이상의 알루미늄 포일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국내 업체 대부분이 제조하는 6마이크론 이하의 고급 포일 제품과 수출 시장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광양만청은 밍타이그룹의 광양알루미늄 법인이 사업을 시작하면 총 3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수출입 물동량도 1만4000TEU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갑섭 광양만권 청장은 "세풍산단의 알루미늄 2차 가공 연관산업 유치는 고용창출과 광양항 물동량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주민이 우려하는 환경오염은 결단코 없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