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사진=방송 영상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현진영이 초등학교 단짝친구 임범준을 재회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90년대를 휩쓸었던 1세대 힙합 가수 현진영이 출연해, 힘들었던 어린 시절 단짝 친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김용만이 리라초등학교 출신인지 몰랐다고 말하자, 현진영은 “어릴 때는 굉장히 부유했다. 집에 수영장이 있고 방이 13개 있었고 요리와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셨고 어머니가 리라초등학교 육성회장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현진영은 “하지만 중학교 들어가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때 오랜 투병 생활을 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그 때 가세가 기울어졌고 제가 많이 힘들었다. 방황도 하고 한강에도 갔다. 두 차례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현진영이 찾고 싶다고 공개한 인물은 어린 시절 단짝친구 임범준. 그는 “1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 때의 충격으로 몸은 성장했지만 인성과 인격이 14살에 멈춰있는 병을 앓게 됐다. 그런 가운데도 제 옆을 지켜주며 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친구였다”고 밝혔다.

이후 현진영은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친구 임범준과의 추억이 담긴 곳, 범준이 어머니가 하셨던 식당과 함께 놀았던 곳, 예전 SM 사무실 등을 돌아다니며 그 시절을 추억했다.

그는 친구 임범준에 대해 “다른 중학교를 가면서 헤어지게 됐는데 범준이를 만나고 싶었지만 범준이를 보면 이모를 보는데 이모를 보면 엄마생각이 나고 그런게 두려웠다. 내가 심적으로 힘드니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진영은 뜻밖에도 SM에서 친구 임범준을 다시 만나게 됐다. 친구 임범준이 메이저라는 록 밴드의 멤버가수로 들어온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현진영은 너무 바빴고 안 좋은 일까지 겹쳐 정신이 없었다. 임범준은 메이저가 해체되고 SM을 나가게 됐다. 이후 임범준의 어머니가 아프셔서 대구로 떠난 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게 된 것이다.

현진영은 대구로 향하는 SRT 기차역에서 친구 임범준의 이름을 크게 외쳤고 임범준과 감격의 재회를 하게 됐다. 현진영과 임범준은 서로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렸다.

현진영은 임범준에게 “마음의 짐이 있다. 너하고 나하고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데 네 생각만 하면 항상 미안하다. 잘 될 때는 잘 돼서 못 챙기고 힘들 때는 힘들어서 못 챙겼다”며 미안해 했다.

그러자 임범준 역시 “10년 동안 소식을 못 전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반갑고 좋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임범준의 어머니까지 현진영을 찾았고 현진영은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렸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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