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TV조선 대표, 딸 폭언 논란에 사퇴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사진)가 초등학생 딸의 폭언 논란으로 22일 사퇴했다.

방 대표는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TV조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이다.

그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미디어오늘, MBC를 통해 온라인에 공개된 음성파일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방 대표 딸이 50대 후반인 운전기사 김씨에게 반말을 포함한 폭언을 했다. 이후 김씨는 해고됐다. 이 대화는 방 대표 딸과 운전기사 둘만 차 안에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기사가 말한 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관련 검색어가 포털사이트에 오르는 등 논란이 크게 확산됐다.

방 대표는 김씨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딸에게 폭언을 당한) 운전기사 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준 데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