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21일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발족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결정을 공식 발표하자 "환영하지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눔의집 "환영하지만 10억엔 日에 조속히 돌려줘야"
나눔의 집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15년 피해자를 철저히 배제한 한일정부가 정치적 야합으로 발족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소식에 나눔의 집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모두 기뻐했지만, 일본이 보내온 10억엔(약 100억원) 처리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 요구대로 일본이 보내온 10억엔의 조속한 반환을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안을 파기 또는 무효로 하는데 정부가 힘써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생존 피해자와 사망 피해자 사이에 위로 금액이 다른 점과 위로금을 받지 않은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피해자도 모르게 이뤄진 위안부 합의로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은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

일본이 수령을 거부하면 정부가 반환을 전제로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 공탁하고 매년 일본에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나눔의집 "환영하지만 10억엔 日에 조속히 돌려줘야"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으로 이듬해 7월 출범했다.

지금까지 일본 출연금으로 생존 피해자 34명(2015년 12월 위안부합의 시점 기준), 사망자 58명(유족 수령)에게 치유금으로 총 44억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위안부합의를 재검토해 일본 출연금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키로 했으나 10억엔 처리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검토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