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측이 JTBC의 항공기 내 서정진 회장의 '갑질' 의혹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셀트리온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정진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과 빠른 아이디어 공유, 업무 지침 전달 등을 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탠딩 미팅 등을 진행하곤 했다"며 "서 회장은 특히 장거리 출장 비행 시 본인 및 임원들은 편한 좌석에 탑승하고 직원들은 이코노미클래스에 탑승하는 것에 매우 미안함을 갖고 있어, 미안함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휴식 공간에서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출장 후일담을 나누는 것이 회사의 관례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된 바와 같이, 서정진 회장은 임직원 4명과 미국 출장을 마치고 LA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18 편으로 귀국했다"며 "탑승 당일 서 회장은 평소와 같이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임원 1명을 제외하고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3명의 직원들과 이코노미석 근처 키친 복도에서 편한 분위기로 티타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서 있는 직원들을 배려하여, 함께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이동했으며, 이때 기내 사무장으로부터 이코노미 탑승객이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함께 이동하는 것은 ‘규정 위반’ 이라는 제지를 받았다"며 "사무장의 안내 후, 서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바로 칵테일 라운지에서 퇴장했다. 그 후 한차례 더 간단한 대화 가능 장소를 사무장에게 확인한 후 이코노미석 키친 근처에서 티타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후 직원들과 대화를 마친 서 회장은 이후 사무장과 '규정 위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과 칵테일 라운지에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 컴플레인을 받을 만큼의 규정 위반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뜻을 사무장에게 전달했으며, 사무장은 이런 행위는 항공사 규정위반임을 밝혔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도 내용 가운데, 서 회장이 고의로 라면을 수 차례 주문했다는 내용과 관련 "서 회장은 저녁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으며, 취식 시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주변에서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 조리 제공을 제안하여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다. 이후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이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보도 내용 역시 본인이나 동승했던 직원들과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서 회장은 힘든 장거리 출장 길에서 피곤해 있을 직원들을 먼저 배려하고자 했던 행동이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서 회장은 항공사의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려깊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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