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취원율 18%로 전국 평균 하회…40% 목표로 대책 추진
증설, 통폐합, 방과 후 연장…공립유치원 취원율 높이기 고심
광주시교육청이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이려고 경쟁력 강화 등 대책을 추진한다.

2021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를 달성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발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2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18.3%로 전국 평균(25.5%)을 밑돈다.

시교육청은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까지 끌어올리려고 내년 26개 등 단계별 학급 증설, 운영 개선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80%대에 머무는 공립유치원 충원율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기준 단설 11개, 병설 118개 등 129개 공립유치원 정원은 5천403명이지만 지난 4월 기준 현원은 4천495명으로 정원의 83.2%만 채웠다.

만 3∼5세 유치원 입학 대상이 2만4천609명인 점을 고려하면 공립유치원 정원만 다 채워도 취원율은 22.0%로 상승한다.

다만 유치원마다 선호도와 유치원 입학 대상이 천차만별이어서 정원을 채우기 쉽지 않은 유치원도 많다.

젊은 층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경쟁률이 18대 1로 치솟는 등 시설이 부족해 아우성이지만 구도심 등에서는 원아 모집에서 미달이 반복된다.

연령별 단일 학급으로 운영되는 유치원은 통합 교육을 하기도 해 학부모 선호도가 떨어진다.

시교육청은 통학 버스를 매개로 구도심 인접 유치원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상 오후 6시 30분까지인 방과 후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학부모에게 퇴근 후 아이를 데리러 가는 데 시간적 여유를 벌어주기 위해서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학교와 비슷한 형태의 유치원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장 교육감은 "학부모들과 만나보니 유치원 운영이나 정책에 참여하는 기회를 많이 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며 "교육청 홈페이지에 유치원 교육에 관한 배너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하니 지도, 감독할 때 현장을 보고 싶다는 제안도 나왔다"고 말했다.

채미숙 광주시교육청 장학관은 "낙후된 시설, 프로그램 등을 손봐 공립유치원 체질을 개선하고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시설도 확대해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