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수현 경남금속 대표,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유대진 LH 부사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김경수 경남지사, 김석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김조원 KAI 사장, 권순일 LG전자 상무,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용재 남동발전 전무. /BNK경남은행 제공
왼쪽부터 박수현 경남금속 대표,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유대진 LH 부사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김경수 경남지사, 김석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김조원 KAI 사장, 권순일 LG전자 상무,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용재 남동발전 전무. /BNK경남은행 제공
경상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금융기관 및 기업 등과 손잡고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대·중견기업 협력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다.

도는 20일 도정회의실에서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9개 기관 및 기업과 ‘금융지원 및 대·중·소 기업 동반성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BNK경남은행과 NH농협,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남동발전, LG전자, 경남금속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는 전국 처음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고,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5년간 연 2%포인트까지 우대하기로 했다.

BNK경남은행과 경남농협은 각각 1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한다. 이자 수익금을 재원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에 대한 보증료를 0.4%포인트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포인트 우대하기로 했다.

LH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10억원의 특별출연금을 내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지원 부문 대상기업에 대해 보증비율을 상향하고, 보증료(0.2%포인트 차감)를 우대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하는 대·중견기업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LG전자는 내년까지 도내 협력사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협력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 등에 따른 시설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협력사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활한 사용이 이뤄질 때까지 교육과 멘토링을 무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KAI는 자체 개발한 상생협업시스템(SCM)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가공비 절감액의 100%와 자재비 절감액의 50%를 협력사에 지급해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남동발전과 경남금속은 협력사들이 상생협력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경우 구축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업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상남도는 지난 8월 ‘경남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4개년 종합계획’을 세우고 2022년까지 2000개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도내 영세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 자금 조달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며 “어려운 지역 제조업 전반에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분위기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