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자 살린 이국종 교수, '명예 해군중령' 진급
작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오청성 씨의 수술을 맡았던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사진)가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한다고 해군이 20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이 교수가 공식 행사장에 해군 군복차림으로 참석하는 등 그간 해군의 명예를 선양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시키기로 했다”며 “다음달 3일 해군본부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낸 공로로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명예 해군 대위’ 계급장을 받았다. 이후 훈련 현장에서 부상 장병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공적으로 작년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올 1월에는 한·미 연합 환자후송훈련 참가 등의 공로로 ‘명예 합참인’에 위촉되기도 했다.

공식 행사 때마다 해군 장교 정복을 입는 이 교수는 1992년 해군에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했다.

그는 육지로부터 떨어진 도서지역과 함정에서 근무하는 해군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상황에서 중증 외상환자를 응급조치 및 후송하는 훈련을 해군에 제안했고, 실제 훈련에도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2007~2008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연수 기간에 영국 해군 군의관들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다친 영국군 장병을 치료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