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루마루 홈페이지 캡처
/사진=마루마루 홈페이지 캡처
마루마루가 폐쇄설에 휩싸였다.

20일 현재 마루마루 홈페이지에는 '현재 서비스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확인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마루마루는 2013년부터 일본 만화를 불법 복사, 번역해 제공해 왔다. 번역가, 업로드 담당자 등 각 영역을 책임지는 운영진이 따로 있었을 만큼 대규모로 운영되는 사이트였다.

이들은 사이트에 올라오는 성인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려왔다. 운영자 중 한 명은 8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마루마루는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불법 만화 공유사이트 마루마루를 폐쇄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5만 명 이상이 동원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어 국내에서는 검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월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불법 복제물 침해 대응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주요 저작권 침해 해외사이트를 집중 단속했고, 12개 사이트가 폐쇄 또는 운영 중단됐다. 특히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인 밤토끼, 장시시 등 8개 사이트의 운영자는 사법처리를 받게 되면서 마루마루의 처벌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근 운영자들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우리 가게 폐점했다"고 운영 중단을 밝히면서 폐점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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