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사진)가 지난 17일 열린 한국통신학회 45회 정기총회에서 2019년도 회장으로 선출됐다.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1년이다. 수석부회장에는 박세웅 서울대 교수, 3명의 부회장에는 송홍엽 연세대 교수, 신요안 숭실대 교수, 홍인기 경희대 교수가 선출됐다.
“남북한 과학자가 힘을 합친다면 극지 지층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질·광물 분야 연구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문화·스포츠 교류에 이어 극지연구 등 과학 교류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세계 52개국이 소속된 남극조약 가입국이지만 협의당사국(ATCP)은 아니다. 협의당사국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29개 국가로 구성됐다.윤 소장은 “폴란드 등 동구권은 물론 동남아 국가의 과학자들도 세종기지에 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며 “남북 공동 극지연구는 미래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1988년 세계에서 31번째로 남극에 세종기지를 구축했다. 2014년 2월에는 두 번째 남극연구 시설인 장보고기지를 만들었다. 남극에는 31개 국가에서 설치한 40개 연구기지가 있다.극지연구소는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으로,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실로 출발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구소에는 박사급 150여 명이 극지의 기후, 생물, 자원, 지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윤 소장은 인하대 해양지질학 박사 출신으로, 1986년 한국해양연구소에 입사하면서 극지연구와 인연을 맺었다.윤 소장은 제2 쇄빙연구선 건조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쇄빙연구선은 빙하의 흐름, 환경 변화, 유용 광물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선박이다. 극지의 신에너지 확보와 극지 루트 개척 등을 위해 미국은 쇄빙연구선 3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일본, 중국도 제2 쇄빙연구선 도입은 물론 헬기까지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2009년 11월에 건조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7487t) 1척을 운영 중이다. 201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제2 쇄빙연구선 건조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토를 했지만, 2500억원이 넘는 예산 부담과 쇄빙선 규모(1만2000t) 이견 등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윤 소장은 “일본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공급받는 북극 루트를 조성해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에 나섰으며, 후발주자인 중국은 남극에만 4개의 기지와 헬기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극지연구에서 샌드위치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남북 공동 극지연구와 제2 쇄빙연구선 건조는 연구 수준 제고와 조선산업 활성화 등 국내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1905년 11월17일, 일제는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뺏은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했다. 많은 지식인들이 분개했다. 한성부 명문가 집안의 이회영도 그들 중 하나였다. 그는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 특사를 보낼 것을 고종에게 건의했다. 이회영은 1867년 한성부 저동에서 이조판서를 지낸 이유승의 여섯 아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오성 이항복의 10대손이다. 그는 장훈학교와 공옥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계몽운동을 펼쳤다.일제의 침탈이 본격화되자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신민회 창설멤버로 참여했고, 신(新)문물을 가르치고 항일 민족교육을 하는 기관인 서전서숙을 세웠다. 1910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자 여섯 형제와 그 가족들을 이끌고 만주로 갔다. 전 재산을 모두 팔아 마련한 40만원은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했다. 이 자금을 현재 가치로 따지면 6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1911년에는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다.그는 1931년 조선 무정부주의자 조직인 항일구국연맹과 비밀행동조직인 흑색공포단을 조직해 일본 관료들을 위협했다. 1932년 다롄으로 이동하던 중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60대 노인이던 그는 모진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그해 11월17일 순국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정확히 27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회영 형제 중 5형제가 독립운동 과정에서 순국했다.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서울시는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등 올해 서울시를 빛낸 17개국 22명의 외국인을 ‘2018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15일 선정했다. 실라키스 대표(사진)는 사회공헌, 일자리 창출 등 모범적인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온 점이 높이 평가돼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