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대·서강대·경희대 논술 분석…문항 수·형태 대체로 유지주말 간 치러진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난이도가 대체로 작년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올해는 '불수능' 여파로 예년보다 많은 수험생이 논술고사에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수시모집 때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을 잘 받았을 것으로 예측하는 수험생은 논술이나 면접 등 수시전형을 보지 않는다.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수시전형에 집중하는 수험생이 많을 전망이다.18일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는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 등의 올해 논술고사 문제를 분석해 공개했다.연구소에 따르면 연세대 자연계열 수학논술은 이차곡선(타원), 정적분, 수열, 확률 등 4개 단원에서 각각 한 문항씩 출제됐다.지난해보다 한 문항이 더 많아 수험생들은 문항 풀이시간을 분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전망됐다.연세대 과학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하나를 택하는 형태로 고등학교 때 배운 과학Ⅰ과 과학Ⅱ 교과서 내 개념을 위주로 문제가 나왔다.같은 대학 인문·사회계열 논술은 4개의 제시문에 2개 문제로 작년과 유사했다.인문계열 논술 주제는 '중독의 원인과 대책을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비교'하는 것으로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한 도표가 제시됐다.사회계열의 경우 명예와 명성의 속성과 변화 양상을 여러 측면에서 비교하고 논술해야 했다.직업 선택 시 기준과 관련한 도표와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제시문으로 활용됐다.성균관대 인문계열 논술에서는 3개 문제가 출제됐다.제시된 글과 자료를 분류·요약·분석한 뒤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였다.이 대학 경영경제계열 논술 주제는 '자원배분 등 시장경제에 관여하는 정부의 역할'이었고 인문사회계열은 '법치주의와 공리주의'였다.서강대 자연계열은 첫 번째 문항에 4개 문제, 두 번째 문항에 5개 문제가 출제됐다.첫 문항 문제들은 무한등비급수와 함수의 최댓값·최솟값·사인값, 정적분과 합성함수 미분법 등과 관련됐고 두 번째 문항 문제들은 증가·감소함수와 함수의 미분 가능성, 함수 극한값의 대소 등에 관해 묻는 문제였다.경희대 인문계열 논술에서는 양귀자의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노명우의 '계몽의 변증법',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 김수영의 시 '눈' 등이 제시됐다.경희대 인문계열 논술은 문학작품을 제시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그간에도 많았다.이 대학 자연계열 수학논술은 이차곡선, 점과 직선 사이의 거리, 삼각함수의 덧셈정리, 정적분을 활용한 입체도형의 부피 계산, 함수의 증가와 감소 등에 관한 제시문이 출제됐다.화학논술에서는 아보가드로 수, 전기음성도, 증기압, 기체의 분자량 등과 관련된 문제, 생명과학에서는 뉴런, 염색체의 유전자형과 표현형, 단일·다인자 유전방식, 개체군과 환경저항의 개념, 군집 등과 관련된 문제, 물리논술에서는 중력과 빛의 굴절, 포물선 운동 등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다음 주에는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중앙대, 숙명여대, 광운대, 세종대, 덕성여대, 부산대, 경북대 등의 논술고사가 진행된다./연합뉴스
입시업계 "국어, 수학 나형 난도 상승에 만점자 급감할 듯"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응시생 52만7천505명(3교시 영어영역 기준) 가운데 4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1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만점자는 전국에서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두 자연계열 학생이다.이 가운데 재학생은 1명, 졸업생은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식적으로 전 영역 만점자를 발표하지 않고 성적통지일에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만 발표한다.지난해에는 채점결과 브리핑에 나선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전 영역 만점자(영어·한국사 1등급 기준)가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생 1명 등 15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졸업생의 만점 여부는 주로 입시학원을 통해 신속하게 알려지는 데 비해 재학생 만점 사실은 학교나 교육청을 통해 상대적으로 늦게 알려지는 만큼 만점자가 4명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올해는 국어영역이 특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만점자 수 자체는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올해처럼 국어영역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다.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어영역 1컷(원점수 기준 1등급 구분점수 추정)이 80점대인 데다 수학도 나형은 1컷이 80점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이과는 국어영역 때문에, 문과는 국어는 물론 수학까지 어려웠기 때문에 만점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2019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미래 계획을 세울 때는 돈 관리도 빼놓지 말아야 할 과제다. 어떤 금융상품을 눈여겨보면 좋을까.18일 은행권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예비 대학생이 금융습관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는 적금과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을 추천했다. 새내기 대학생이라면 우선 단기 목적자금 마련을 통해 '돈을 모으는 기쁨'을 알 수 있는 정기적금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고재필 하나은행 Club1 PB센터지점 골드PB 부장은 "처음부터 만기가 긴 상품에 가입하면 지치기 마련인 만큼 6개월, 1년짜리 적금으로 목표금액은 만드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 시기에는 금액보다는 소액이라도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또한 추가 우대금리 조건을 발품을 팔아 찾아야 했던 옛날과는 달리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만큼 모바일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은행권에서는 미래 성장성이 큰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목돈마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KB국민은행은 만 18세 이상부터 가입 가능한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을 추천 상품으로 꼽았다. 계약기간 3년인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30만원 이내로 가입 가능하다. 월복리 상품인 점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 첫 거래 우대이율과 스타뱅킹 우대이율, 목돈마련 우대이율 등 최대 0.5%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있다.우리은행은 '스무살우리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꾸준히 목적 금액을 모을 수 있는 '도전형'(정기적금)과 자투리 돈을 모으고 중도 인출이 가능한 '절약형'(자유적금) 중 1가지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우리카드와 연계해 최고 연 1.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KEB하나은행은 1000원부터 30만원까지 자유적립이 가능한 'Young 하나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 재예치 기능을 통해 최장 10년간 재예치가 가능하다. 등록금 납부, 해외여행 등의 사유로 중도해지하더라도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해지 서비스가 특징이다.현재 수중에 쥔 돈이 없다면 최근 은행권에 유행인 짠테크’(짠돌이·짠순이+재테크)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편이다. 적은 돈으로 가입을 시작해 매주 납입금액을 늘려가는 방식이나 자투리 자금이 생길 때 마다 저축할 수 있는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새내기 대학생에게 추천할 금융상품으로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은 것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이었다. 청약제도 개편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여전하다는 게 중론이다.최나진 우리은행 둔촌동지점 PB팀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최저 가입금액이 2만원이어서 저축습관을 붙이기 좋다"며 "청약통장을 오래 보유하고 있을수록 가점을 높게 주는 청약제도가 유지된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상품"이라고 진단했다. 고 부장 역시 "돈 모으는 습관을 만드는 동시에 향후 주택 청약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만 한 상품이 없다"고 평가했다.재테크에 나서기 전 지출을 관리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학자금 대출과 함께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도 있는 만큼 계획적인 지출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빚과 저축을 균형있게 양립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지출계획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최근 주식과 가상화폐(암호화폐) 등 투자에 나서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분위기지만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수입과 본인의 씀씀이를 파악해 주간 혹은 월간으로 수지를 맞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