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실종 대학생 시신 발견 (사진=KBS 뉴스 캡처)

14일 실종된 대학생 조씨가 석촌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오늘(14일) 오후 석촌호수에서 시신을 수습해 지문 감정을 한 결과, 실종된 조 씨의 시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조 씨는 가방을 메고 있었고, 타살이 의심되는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부검과 조사를 마친 뒤 정확한 사인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부검은 이르면 내일(15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검 뒤 조 씨의 폐 등 장기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되면 조 씨가 석촌호수에 빠진 뒤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 즉, 실족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물에 빠지면 호흡을 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폐에서 다량의 플랑크톤이 발견되기 때문.

한편 조씨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조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A씨는 “경찰의 부진한 수사가 실종자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악몽을 주고 있다”며 “8일 남양주경찰서에 신고한 후 10일까지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으며, 11일 폐쇄회로 TV화면 확인을 하기 위해 송파경찰서로 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송파경찰서에서는 폐쇄회로 TV화면 확인 후 택시를 찾는 것은 남양주경찰서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라며 적극적인 수사를 벌이지 않은 경찰의 행동을 비난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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