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사진)가 올해 국내 최고의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뽑혔다.

김상곤 광장 변호사 "한국 기업의 해외 M&A 자문할 때 뿌듯"
아시아 지역 유력 법률매체인 ‘아시아리걸비즈니스(ALB)’는 김 변호사를 ‘올해의 딜 메이커(Deal Maker of the Year)’로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올해의 딜 메이커는 ALB가 매년 국내에서 활동하는 M&A 자문 로펌 및 변호사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ALB 로 어워즈’의 총 35개 수상 분야에서 개인상으로는 최고 상이다. 김 변호사는 2014년 수상에 이어 최초로 2회 수상자가 됐다. 그는 “항상 의뢰인 입장을 이해하고 이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선정하는 ‘2018년 상반기 M&A 파워변호사’ 1위에도 올랐다. 올 상반기에만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의 ADT캡스 매각, LG그룹의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 롯데그룹의 중국 롯데마트 및 스위프트하베스트 매각, 한진중공업의 하코 매각 등 5조1405억원 규모의 경영권을 동반한 M&A를 자문했다.

이 외에 SK플래닛 11번가의 국민연금 투자 유치, 신세계그룹의 쓱닷컴 투자 유치를 연달아 성사시켰다.

김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4년 광장에 합류한 뒤 기업 지배구조와 M&A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전환에 성공한 LG그룹의 법률 자문을 맡은 뒤 SK, CJ, 풀무원, 휴맥스, 풍산 등의 지주회사 전환을 컨설팅했다. 국내 최초의 대기업 간 조(兆)단위 거래로 주목받았던 2014년 한화그룹의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도 김 변호사가 한화 측 법률 자문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올해로 변호사를 시작한 지 25년째”라며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를 많이 자문하는데 외환위기 당시 외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하는 일을 주로 하던 때를 생각하면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국내 로펌의 협상력과 계약서 작성 능력이 외국의 유수 로펌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경험이 후배들에게 잘 전수돼 국가 경쟁력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올해의 로펌’을 비롯해 총 12개 분야의 상을 받았다. 광장은 올해의 변호사와 올해의 한국딜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뒤를 이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