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본부가 있는 전북 전주시에 글로벌 수탁기관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의 사무소가 처음으로 문을 연다.

국민연금공단은 9일 공단 본부에서 전주 사무소 개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과 '해외투자 자산 관리업무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SBT의 전주 사무소가 문을 열면서 국민연금공단은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관련 정보의 시간·공간적 제약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공단은 글로벌 투자 자산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보관·관리 등을 위해 지난 9월 SSBT를 해외 주식·대체자산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SSBT는 1792년에 설립됐으며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글로벌 수탁서비스 규모만 미화 33조 달러 수준이며 108개국에서 자금결제·자산보관·회계처리·운용지원 등과 같은 투자자산관리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셉 훌리(Joseph L. Hooley) SSBT 회장은 "전 세계 100여 곳 국가와의 거점 네트워킹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며 "국민연금과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SSBT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주 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최고 은행인 SSBT와의 이번 협약 체결이 국민연금기금 자산관리 인프라의 선진화를 이끌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연금 운용기관을 지향하는 국민연금의 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8월말 기준 기금 적립금 650조9000억원 가운데 30.1%에 해당하는 195조9000억원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산은 주식 123조4000억원, 채권 24조8000억원, 대체투자 47조2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전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