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 마을 주민을 위해 ‘100원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곳까지 100원만 내고, 택시비 차액은 전부 시에서 보조해준다. 2015년 5개 마을에서 시작한 이 서비스는 올해 21개 마을로 확장했고, 744가구가 이용 중이다. 광양시는 내년 이 사업 예산을 올해의 2배인 5억원으로 편성했다. 주민의 만족도가 97%에 달할 만큼 호응이 좋아 다른 자치단체들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행정안전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자치단체의 ‘사각지대 공공서비스’ 올해 우수사례 77건을 5일 발표했다. 학교 밖 청소년, 결식아동, 홀몸노인, 벽지마을 주민, 장애인 등 공공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찾아가 지원한 모범 사례를 모았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공공서비스 혜택이 구석구석 스며들어 사각지대가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사각지대 공공서비스가 우수한 자치단체에 교부세, 보조금 추가 지급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도서관 책 배달부터 이불빨래까지부산 수영구는 홀몸노인의 이불을 수거해 세탁한 뒤 배달하는 ‘꿀잠 이불 빨래방’을 선보였다. 수영동·광안1동·민락동·홀트복지관 등 4곳에 설치했다. 82세 할머니 A씨는 “산 송장같이 TV만 보고 살았는데 이불을 빨아 갖다 주며 이야기도 해주고 먹을 것도 갖다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충남 금산군과 충북 옥천군은 군내 영화관을 열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금산군이 지난 6월 2관 150석으로 문을 연 ‘금산시네마’는 2개월간 7000여 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관람료는 일반영화관의 60%인 6000원을 받는다. 충북 옥천군도 2개관 95석 규모 ‘향수시네마’를 5월에 열었다. 옥천군 노인회장 B씨는 “30~40분 걸려 대전에 가야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한다”고 말했다.강원 원주시는 장애인 임산부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시립도서관 책을 10권까지 집으로 배달해주는 무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는 악기를 접하기 힘든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인성 교육 차원에서 ‘연수 드림스타트 브라스밴드’를 운영하고 있다.외국인 누리과정 지원·통역서비스도대구시 북구는 ‘결혼이민자를 위한 다문화통역풀’을 올해 처음 시작했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결혼이민자가 많은 8개국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통역사 25명을 채용해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결혼이민자 C씨는 아이가 백혈병으로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뒤 의사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어 곤란을 겪던 중 이 통역서비스의 도움을 받았다.전국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8만2000여 명으로 가장 많은 경기 안산시는 자치단체 최초로 외국인 아동 대상 누리과정(3~5세) 보육료를 지난 7월부터 지원하기 시작했다. 550개 어린이집 누리과정 외국인 아동 600여 명에게 매월 보육료 2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전라남도는 영암 강진 장성 곡성 해남 진도 등 접근이 쉽지 않은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잡어스(JOB-US)를 운영 중이다. 5월에 도입해 3개월간 26회에 걸쳐 137명에게 취업상담을 했다. 경기 고양시는 외출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휠체어리프트와 편의시설이 갖춰진 ‘꿈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016년 4월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8000여 명의 장애인과 가족이 이 버스를 타고 각지로 여행을 다녔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2018년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 7곳을 발표했다.이 제도는 안전한 어린이 놀이시설의 확산을 장려하기 위해 진행되며 올해 울산 선암호수공원 등 7개 어린이 놀이터가 선정됐다. 평가는 전국 7만2000여 어린이 놀이시설 중 시·도 및 시·도 교육청이 추천한 5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안전관리 ▲유지관리 및 운영 실태 ▲아동발달과의 연계성 ▲안심디자인 설계 ▲공동체 활성화 총 5개 분야 20개 항목의 평가를 거쳤다.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까지 총 66개소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선정된 7개소는 ▲꿈틀꿈틀 놀이터(서울특별시 광진구) ▲색동어린이공원 놀이터(서울특별시 강북구) ▲선암호수공원 무지개놀이터(울산광역시 남구) ▲도램마을 15단지 어린이놀이터(세종시) ▲우진어린이집 놀이터(경기도 이천시) ▲종합운동장 어린이놀이공원 보물섬 물놀이장(강원도 원주시) ▲기업사랑공원 놀이터(경상남도 창원시)이다.선정된 시설은 인증서와 인증판을 수여 받으며 향후 5년 동안 우수놀이시설로서 지위가 유지되고 1회에 한해 '안전관리자 안전교육 면제' 특전이 부여된다. 또한 행안부는 선정 시설에 안전관리 의무위반 등이 발견될 경우 우수 놀이시설 지정을 취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송재환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놀이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1년까지 1만3천500명 재배치 계획행정안전부는 올해 9월까지 공무원 3천181명을 재배치했다고 25일 밝혔다.정부는 행정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부처 정원의 5%를 5년간 신규 수요와 현장 서비스 분야에 재배치하는 '인력 재배치' 제도를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2021년까지 1만3천500명을 재배치할 계획이다.올해는 46개 기관 2천400여명을 재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당초 계획을 상회하는 인원을 재배치했다.경찰 분야에서는 치안수요와 업무량을 고려해 경찰서와 파출소 간 인력을 재배치했다.행정지원 투입도 최소화하고 지구대 등 현장 부서로 인력을 배치하는 등 878명을 재배치했다.초·중등 공립학교에서는 교원 616명, 해양경찰인력 129명도 재배치됐다.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공무원 충원에 앞서 각 부처에 재배치와 효율화 노력으로 우선 수요를 충당하도록 하고 그래도 부족한 경우에 한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보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인력 재배치와 효율화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