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회장(왼쪽부터), 박윤경 회장, 김연선 대표, 신신자 대표.
김현숙 회장(왼쪽부터), 박윤경 회장, 김연선 대표, 신신자 대표.
대구에서 3대에 걸쳐 에너지산업을 이끌며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해온 여성 경제인 박윤경 케이케이(KK·옛 경북광유) 회장(61·사진)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2회 여성 경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박 회장 등 경제 발전 기여도가 높은 여성 경제인 72명에게 포상했다.

1927년 창업한 케이케이는 석유 등 액체연료와 관련 제품 도매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대구지방국세청 납세 1호 기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음악을 전공한 박 회장은 42세에 가업을 이어받아 약 20년간 회사를 이끌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고 근로시간 단축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30년간 중·고교생 장학금 지급과 무료급식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도 해왔다.

경기 광주에 있는 판재류 유통업체인 대한오케이스틸의 김연선 대표와 족발 메뉴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장충동왕족발의 신신자 대표는 각각 산업포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08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연평균 20.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창업 10년 만에 연 매출 600억원을 달성했다. 경영성과 배분, 임직원 자기계발 지원 등 모범적 고용문화를 구축하고 문화예술단체 정기 후원, 장학금 지급 등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신 대표는 1991년 창업 이후 ‘고객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전국 180여 개 체인점을 보유한 외식 전문기업을 일궈냈다. 소외계층 식품 기부, 장학금 지급,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 왔다.

이날 함께 열린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주최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신발 추천 솔루션을 개발한 이선용 씨가 중기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 등 25명의 예비(초기) 창업자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여성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선 40여 년간 국내외에서 자동차부품 사업을 해온 김현숙 경신 회장이 헌액 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신은 국내 생산공장 5개와 해외 자회사 4개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회장은 “여성들도 마음만 먹으면 해내지 못할 것이 없다는 점을 지난 33년간의 기업 경영을 통해 확인했다”며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식지 않는 열정으로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여성 기업인이 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