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김성수(29) 동생의 공범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받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와 외부 법률전문가 7명을 구성해 동생의 부작위 여부, 공범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작위는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직접적인 살인행위가 없더라도 보호 의무가 있는 사람이 그대로 방치 했다면 공범으로 판단할 수 있다.

현재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민간업체 등 3개 전문기관에 의뢰해 사고 당시 CCTV(폐쇄회로화면)를 분석하고 있다. 동생 김씨를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동생 공범 논란 끝날까? 경찰, 전문가에 자문
김씨는 이달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일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을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21일 신상공개 결정을 내리고 이날 오전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범죄현장 CCTV 공개 이후 "동생이 피해자를 붙잡지 않았다면 반항할 수 있었다", "나중에는 말렸지만 처음에는 때리도록 붙잡은 것이니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2일 충남 공주치료감호소로 이송돼 최장 한 달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