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교 무상교육’ 시계를 앞당기는 데 맞춰 서울시는 ‘어린이집 무상보육안’을 재차 들고나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서울복지박람회’에서 “내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 보육료 차액을 전액 지원해 실질적인 무상보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민간어린이집을 이용하는 3~5세 아동(누리과정) 가구는 월 8만9000원~10만5000원의 보육료 차액을 내고 있고, 이 중 일부만 보전받는다. 서울시는 이 보육료 차액을 내년까지 전액 지원하겠다고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또 “우리동네열린육아방을 확대해 초보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우리동네열린육아방은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0~5세를 위한 공동 육아 공간이다. 이를 올해 말 50개로 확대하고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45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날 박람회에선 복지정책 중심을 취약계층에서 양육·가족 중심으로 재설정하고, 취약계층엔 연령별 실질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시민 대표 합의문’도 채택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