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명 대형로펌 화우에 변호 맡겨
경찰, 전담팀에 변호사 자격 경찰관 4명 투입

오는 29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변호는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가 맡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맞선 경찰은 변호사 4명이 포함된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방패와 창' 이재명 vs 경찰, 변호사 수혈 총력전
28일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이 지사의 변호인으로는 법무법인 화우가 선임됐다.

화우는 김앤장·광장·세종·태평양과 함께 국내 5대 대형로펌으로 꼽힌다.

이 지사가 화우를 선택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경찰에 출석할 때 이 지사와 동행할 변호사의 면면이나 규모는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이 지사 본인도 변호사인 만큼, 경찰에 동반 출석하는 변호사의 숫자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 6·13 지방선거 후 20여 명 규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에는 분당서 소속 2명, 경기 남부지역의 다른 경찰서 2곳에서 파견된 2명 등 변호사 자격을 가진 경찰관 4명이 포함돼 있다.
'방패와 창' 이재명 vs 경찰, 변호사 수혈 총력전
이 지사가 현직 도지사이자 변호사라는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단일 사건 수사에 4명의 변호사 출신 경찰관이 투입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전담팀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의 사건과 관련한 의혹과 쟁점이 워낙 많은 데다 각 사안에 대한 법리 검토가 사실관계 확인만큼이나 중요해서 법률 전문가를 다수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사안에 대해 정확한 법률을 적용해야 하다 보니 전담팀 내에 많은 변호사를 투입했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인 만큼 최대한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29일 오전 10시 바른미래당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 포토라인에 선다.

이 지사의 변호인단과 경찰 선거법 수사 전담팀 간 '창과 방패'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되는 이 지사에 대한 첫 소환 조사는 장시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