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비리 규탄하는 학부모들 [사진=연합뉴스]

유치원 비리 규탄하는 학부모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유치원 관련 종합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17개 시도 교육청이 2013년부터 최근까지의 감사결과를 모두 실명 공개해 유치원생을 둔 학부모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기·부산·제주·인천 등 교육청은 25일 감사 결과 지적을 받은 공·사립 유치원의 이름을 실명으로 밝히고 처분 내용 등을 담은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서울 76곳, 경기 122곳, 인천 233곳, 부산 281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가장 먼저 비리 유치원 실명을 공개했다. 또한 '비리 유치원'의 실명과 함께 유치원에 대한 감사 지적사항과 처분 내용, 유치원별 시정 여부 등이 담긴 공고까지 공개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같은 날 비리가 드러난 공·사립 유치원의 실명을 공고했다. 공개된 유치원은 도내 공립유치원 38곳과 사립유치원 79곳이다.

지적 건수는 공금 횡령과 각종 수당 남용 등을 포함해 공립유치원은 55건, 사립유치원은 531건으로 집계됐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환영하면서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강원도교육청이 공개한 유치원은 2013년부터 지난 9월까지 처분 통보를 받은 곳으로 적발된 전체 비위는 606건에 달한다. 또한 강원도교육청은 지금까지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지원금 17억원을 회수했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교육청은 어린이집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각종 비리에 대한 처분 유형 가운데 교육청이 중징계를 의뢰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징계 없이 주의·경고 등을 받은 사례가 많았다.

이번 공개는 지난 18일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유치원에 대한 감사결과를 교육청별로 실명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감사 결과는 각 시도 교육청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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