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안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전남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인증) 받았다.

전남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전남 순천시와 제주시, 경남 창녕군, 강원 인제군 등 국내 4곳을 포함한 전 세계 7개국 18곳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우리나라가 2011년 처음으로 제안하고 튀니지와 공동 발의해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채택됐다.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로, 이번 총회에서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했다.

도 관계자는 "순천시는 순천만·동천하구 습지를 관리하기 위해 도시계획에서 완충지역(생태보전지구)을 지정하는 등 습지보전이 도시 관리의 주요 목표가 되도록 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으로 순천시는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친환경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해 국내외 경쟁력 향상 및 청정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송원석 도 수산자원과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지역주민의 습지보전 참여가 활성화돼 순천만·동천하구 습지의 보전과 가치가 제고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