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울산
권영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주 1회 스타트업 행사…예비창업자 길라잡이"

울산대 공학 5호관에 있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권영해·사진)는 매주 한 번꼴로 ‘도전 스타트업’ 등 창업 관련 행사를 연다.

행사 때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 200명 이상이 몰릴 만큼 창업성공 디딤돌로 자리잡고 있다.

권영해 센터장은 “울산은 대기업 도시 특성상 창업 기반이 매우 열악하다”며 “하지만 센터 설립 4년도 되지 않아 울산에 새로운 창업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현대중공업과 SKC 등 대기업 및 선보엔젤파트너스 등 창업투자 회사와 함께 특허·자금 지원, 마케팅 등 전주기 사업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4년간 27개 스타트업이 총 164억원의 투자를 받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12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서 총 21억원을 지원받아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망막환자를 위해 빠르고 편안한 냉각마취솔루션을 개발한 리센스메디컬과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손가락 관절별 미세 움직임을 감지 측정하는 소프트 센서를 개발한 필더세임, 씨드로닉스, 콜라비팀, 앨핀, 슈파인세라퓨틱스,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 페스카로, 메디맵바이오, 피글, SB솔루션, 지프코리아 등이 대표 스타트업이다.

센터가 관리하는 보육기업 수도 9월 말 기준 220개로 늘었다. 지난 4년간 센터를 거쳐간 취·창업 교육생도 2만4000여 명에 이른다.

센터는 안전보건공단과의 안전신기술 공모전, 울산항만공사와 안전기술 수요 밸류업 공모전, 현대중공업 기술공모전, SKC 스타트업 공동 육성사업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올초 센터가 안전보건공단과 공동으로 산업안전 분야 예비 초기창업자 10팀을 선발하는 안전신기술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 공모에는 80팀이 몰려 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6월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스타트업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수요 공급 매칭 행사를 열었다.

센터의 이런 노력으로 유해화학물질 누출 감지센서 상용화를 추진 중인 지프코리아(대표 안현수)는 창업투자회사로부터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재난 조명 플랫폼을 개발 중인 선진ERS(대표 강해일)는 CJ제일제당과 판매계약을 했다.

방수콘센트와 플러그를 결합해 침수되더라도 감전, 누전되지 않는 산업안전제품을 개발한 개구리전기(대표 은성균)는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과 대규모 구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권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많이 배출해 울산 경제에 혁신을 불러오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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