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 26일까지 파업…정규직 전환 촉구
서울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모임인 민들레분회는 23일 파업을 시작했으며 이달 26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2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노동을 해왔음에도 평가절하 받아왔다"며 "하루라도 빨리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과정에 재직자 친인척이 포함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누가 건물을 청소하고 건물을 지켜왔는지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이제 와서 좋은 먹잇감을 찾았다는 듯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이 물어 뜯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리가 있으면 위에서부터 다 조사해서 밝혀내고 바로잡으면 된다"며 "자유한국당이 청년 미래를 걱정하고 정의를 바로잡고 싶으면 강원랜드 채용비리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은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는 전국 국립대의 기준이 되는 서울대병원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전국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에서만 이 문제를 노·사·전문가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설명이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3일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연 데 이어 25일에는 지방 국립대와 국립대병원의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