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 된 서울교통공사 사내 노동조합들이 ‘외유성 연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인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한 간부가 공사 해외연수 대상자 일부를 조합 몫으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요구에 한국노총소속인 서울교통공사 통합노동조합이 반발해 공사 측에 항의 공문을 보낸 상태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음달 5일부터 12월20일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선진기관 교육연수를 할 예정이다.

공사는 260명의 직원을 선발해 일본 삿포로와 대만 타이베이, 싱가포르, 중국 등 4개국을 방문한다. 연수비는 4억8600만원이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가운데 6촌 이내 친인척 관계로 조사됐던 108명 외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4명 모두 채용비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